하남 미사 엘레판트

유튜브에서 '헬로! 플레이트'라는 요리 경연대회를 보고 이 식당을 알게 됐다

 

 

어디 멀리 있었으면 아마 가야지 마음만 먹고 안 갔을 것 같다

 

근데 마침 미사동에 있더라

바로 친구 한 명 꼬셔서 같이 가자고 했다 ㅎㅎ

 

엘레판트ELEFANT ·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111번길 22 1층

 

무난한 수저 세팅

프레첼

 

처음 갔을 때는 프레첼을 식전빵 느낌으로 나왔었다

독일 음식점이고, 슈바인 학센으로 유명한 식당이라서 일단 한 번 시켰다 ㅋㅋ

나는 맥주 친구는 화이트와인 글라스로

 

내가 술을 못 마시지만 독일 식당에서 맥주를 안 마신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한 잔 싹 시켰다 ㅎㅎ

 

무슨 맥주인지 몰라.. 친구한테 시켜달라 함

이 집의 킥은 '자우어 크라스트'

학센 밑에 깔린 양배추인데, 나는 그렇게 엄청 맛있다 까지는 아니었다

근데 유튜브에서 김훈이 셰프님이나 친구는 기가 막히다고 감탄했었다

 

학센 + 자우어 크라스트

요로코롬 올려먹으면 된다!

미트로프

 

두 번째 디쉬는 미트로프였다

계란후라이 + 자우어크라스트 + 독일 스타일 감자 샐러드

 

내부 인테리어도 좋고 약간 카페처럼 오래 앉아서 길게 이야기하기 참 좋은 식당이다

 

화장실

테이블 세팅

조명이랑 천장 느낌 (높아서 좋아)

바닥 타일도 유럽풍

유럽 여행 온 느낌으로 같이 간 일행이랑 느긋하게 앉아서 마음껏 식사를 음미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 좋다!

한국엔 식사 시간제한이 있는 식당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아늑한 분위기의 식당이 좋은 게 어느 정도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노곤노곤하니 친구나 가족이랑 이야기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두 번째 방문해서 먹었던 요리들

요 때는 부모님 모시고 갔던 걸로 기억한다

치즈 슈페츨

크림 파스타와 우동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느낌의 치즈 슈페츨!

 

가든 샐러드

그냥 평범한 샐러드

나 혼자 가면 절대 안 시키는 메뉴긴 하다

 

자르기 전의 학센

우선 자르지 않은 상태로 내오시는데, 사진 찍으면 주방으로 가져가서 잘라주신다 

쏘스윗하고 착함 에너지가 뿜뿜 하는 셰프님 (영상 보면 안다)

 

감자 스프

아마도 위에 올라간 게 소시지였던 것 같은데, 

무난 무난한 맛의 감자 스프였다

 

셰프 샐러드

저번 주말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먹었던 샐러드

드레싱도 좋았고 가슴살도 간도 적절하니 맘에 들었다

 

브레이즈드 치킨 & 슈페츨

내가 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

브레이즈드 치킨 소스가 넘 맛있다

크리미 한데도 물리지 않는다

초고수의 맛이다

 

내 취미 요리의 최종 목표쯤 되지 않을까?

혹시 몰라 언젠가 낭만 찾아 식당 확 해버릴 수도~~

 

학센은 매 방문마다 시킨다

 

학센을 안 시키는 건 좀 그렇긴 하다 ㅋㅋ

어쩌다 보니 매번 시키는 것 같은데, 담에 가면 빼고 다른 요리들 먹을 것 같다

 

이번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먹었는데, 나랑 똑같은 직무의 일을 하고 있더라

서로 스터디도 하고 도움이 되는 걸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한 2년 만에 연락해서 본 것 같은데, 오랜만에 보니 또 엄청 좋았다

 

이 날 집 돌아왔다가 저녁약속 있어서 바로 또 나갔었다 ㅋㅋ

나가면 다 돈인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