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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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길 산책 1
학교 다닐 때, 출근이 자유로웠다 날씨가 좋은 날 그냥 동네 산책을 했던 2년 전의 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골목길이자 초등학교 등교길 지금은 재개발이 돼서 고층 아파트가 올라섰다 아파트 반대 편 주택가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살던 단지 안의 모습은 추억으로만 만나볼 수 있지만 주택가는 예전 그대로다 초등학교 때 학교 가던 길 중에 하나다 갈 때 두 가지 정도의 루트가 있었는데 컵떡볶이 먹을 땐 항상 여기로 다녔다 재개발 전에 내가 살 던 아파트 단지는 작은 울타리로 구분되어 있었음 지름길이라고 항상 거기 담을 넘어서 등하교하곤 했었다 그쪽을 찍은 건데 재개발하다 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 옛날엔 아파트 정원도 그냥 풀밭이어서 도마뱀도 잡고 곤충도 잡고 그러고 놀았는데 지금은 '단지 내 정..
2023.10.08 -
적당히 따듯했던 20년 4월의 동네 산책
집에서 할 일 없이 뒹굴뒹굴 거리다가 산책을 나왔던 날 아직은 춥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했던 4월의 어느 날 문득 집 바로 앞 풍경을 담고 싶었나 보다 나는 우리나라 하면 소나무가 떠오른다 소나무가 멋있어서 좋아 나중에 정원이 있는 집을 짓는다면 분재용 소나무를 사지 않을까? 이 날은 좀 멀리 산책을 갔던 날이다 한강변을 따라 걷다 도착한 생태공원 서울의 동쪽 끝을 알리는 등대와도 같은 구리타워가 강 건너 보인다 내가 엄청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건물 알게 모르게 안심을 주는 건물 Underneath the Sycamore Tree라는 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의 나무라고 느껴졌다 ㅎㅎ 이케아가 들어올 예정인 고덕 비즈 밸리 지금은 건물들이 다 올라섰다 3년 반 전이라 ..
2023.09.21 -
강동구 상일동 Mano
강동구는 맛집의 불모지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여기저기 쏘다니는데, 강동구는 진짜 먹을 게 별로 없다 그런 강동구 동쪽 끝 상일동역의 주택가 대로변에 위치한 동네 파스타집이다 근데 맛은 전혀 동네 파스타집의 맛이 아니다 여기는 나를 정말 힘들게 한 식당이다 첫 방문부터 만족도가 진짜 높아서 모든 메뉴를 다 먹고 싶은데, 매 방문마다 오늘의 메뉴가 달라서 매 번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ㅋㅋㅋㅋ 메뉴 고르기가 너무 힘들어!!! 마노 : 네이버 방문자리뷰 81 · 블로그리뷰 46 m.place.naver.com 구글에는 제대로 된 리뷰도 안 나오네.. ㅠ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매 방문마다 너무 걱정된다 개인적으로 식당 위치가 별로 안 좋다고 생각한다 없어지면 나 진짜 울 것 같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