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1일차 (23.06.19) [숙소 & 근처(岩倉幡枝町)]

2023. 8. 16. 23:41여행/일본 - 교토

군대 가기 전인 2017년 겨울 이후로 6년만에 일본 여행을 왔다
3주간의 간사이 - 나고야 - 도쿄 여행 이후 두 번째 일본 방문이다
이번에는 짧게 4박5일만 갔다 왔음
교토에 사는 친구 방이 비게 돼서 이번엔 교토에만 머물렀다

첫날 비행기는 오후 1시로 예매했는데, 공항이 멀어서 오전 8시 25분 버스탐
딱히 막히지도 않았는데 2시간 넘게 걸림

간사이 공항 도착해서 버스 티켓 끊으려고 했는데 눈 앞에서 놓침
배차 간격도 50분이나 돼서 교토역에 도착하니 거의 6시였음

버스 왼쪽 좌석을 타고가면 가는 길에 오사카만을 보면서 갈 수 있다
한국은 버스나 화물차 엄청 더러운데, 일본은 매일 관리하는 듯 엄청 깨끗했다
하늘도 미세먼지 없어서 기분 좋은 하늘색

 

왼쪽으로 보이는 오사카만

 

 

 

Nishiki Warai · 일본 〒604-8142 Kyoto, Nakagyo Ward, Nishiuoyacho, 597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www.google.co.kr

친구가 교토역까지 마중 나왔고 도착해서 저녁으로 간사이 지방 대표음식인 오코노미야끼 먹기로 함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 시장 부근에서 탄생한 니시키와라이
니시키와라이의 추천 메뉴는 와라이야키와 교텐야키 라고 한다

 

야키소바 (소스)

먼저 기본 야끼소바에 기린 생맥 1잔 시킴 긴팔이라 덥고 땀 많이 흘려서 맛있었음
내가 집에서 해먹을 땐 양배추 양파 엄청 넣는데 원래 야끼소바는 야채가 별로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다

 

와라이야키

이 가게만의 특별한 와라이야키
와라이야키는 교토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오무소바 풍 오코노미야키라고 한다
‘오무소바’는 말 그대로 오므라이스에 밥 대신 야끼소바를 넣어 만든 일본의 창작 요리
부드러운 면과 반숙 달걀이 들어간 푹신푹신한 식감은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고 한다
이거 먹고 시오 야끼소바도 먹었는데 3개 중에 젤 맛있었는데 사진은 까먹음

 

야키소바 (시오)

구글 지도 리뷰에서 가져온 사진
이런 느낌인데 아무튼 시오가 맛있음 ㅇㅇ
여기서 그만 먹고 2차로 꼬치 프렌차이즈집 토리키조쿠에 갔다

 

 

 

Nishiki Warai · 일본 〒604-8142 Kyoto, Nakagyo Ward, Nishiuoyacho, 597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www.google.co.kr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프렌차이즈 꼬치집이다
한국에서는 토리아에즈지만 여기선 토리키조쿠

 

토리키조쿠는 '닭의 민족'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토리아에즈는 '일단'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프렌차이즈에선 鷄(닭 계)를 써서 말장난을 해 놓았다

'일단' + 토리(鷄) 닭부터 먹고 생각하자의 느낌으로 말 장난을 친 건데 재밌는 것 같다 ㅋㅋ

 

메론소다 대신 시킨 레몬소다

메론소다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레몬소다 시킴
꼬치는 염통이랑 츠쿠네 먹었는데 한국에도 다 판다
양배추에 살짝 간해서 참기름 살짝 넣어서 나오는 기본안주 있는데 맛있음
한국에서는 그 맛이 안난다

사진은 레몬소다만 찍음
콩트가 시작된다 라는 2021년작 드라마가 있는데, 거기 1화 콩트가 메론소다 관련된 거라서 기억하고 있음 ㅋㅋ

작년에 본 드라마인데, 너무 재밌게 봤다

특히 예체능하면서 꿈을 이어나가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다

'그 친구들이 이걸 보고 안 울 수가 있을까?' 싶은 위로가 되는 GOAT 드라마임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맘에 든다

둘 다 맛은 그냥 평범
기억에 남는건 양배추 기본안주랑 시오 야끼소바
다음에도 일본가면 시오로 먹을 듯

더 뭐 할 시간도 안되고 친구방이 교토 북쪽산 넘어 있어서 바로 방으로 갔다
긴팔은 하나만 들고 갔는데 정작 이 날은 덥고 비 왔던 날엔 추워서 긴팔 입고 싶었는데 못 입음 ㅋㅋ

 

교토 지하철 가라스마센의 북쪽 종점 고쿠사이카이칸 역

이렇게 산 지나서 교토 지하철(가라스마선) 종점역에서 내려서

종점에서 친구 방 가는 길~

20~30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함 (버스 타면 5분 정도)
방 근처에 대학교가 하나 있는데 학교 셔틀 버스(역까지 운행) 학생증 체크를 안 해서 몰래 탈 수 있다고 했다 ㅋㅋ
아무튼 구글 지도 경로대로 따라가면 하이라이트 친 부분이 도보가 아닌데 저리로 가라고 안내해준다

보면 가로등이 없는데 밤에 가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요렇게 저 가드레일 안쪽 도랑쪽 풀밭 길(?)을 길이랍시고 안내함
길이 아니라서 가로등이 없어서 캐리어 끌고 핸드폰 플래시 키고 감 ㅋㅋ
교토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산 좋고 물 좋은 도시라서 반딧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친구가 찍어서 보내준 반딧불이 사진

친구가 보내준 영상
6월 말에 가서 운 좋으면 볼 수 있다
볼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짧은 듯

 

교토에는 작은 논이 아주 많다

친구 방이 있는 곳은 교토시 완전 외각 조용한 동네였다
저렇게 작은 땅에도 텃밭을 안하고 논을 만들어서 벼를 키우는 게 신기했다


사진은 구글지도 스트릿뷰고 밤에는 개구리 귀뚜라미 소리 들리고 별도 잘 보일정도로 어두움
진짜 집이랑 대학교말고 아무것도 없음 (제일 가까운 편의점도 걸어서 10분)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옷 갈아입고 샤워하고나서
동네 산책을 조금했는데, 진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그대로 옮겨와서 거기서 살고 싶어지는 그런 생각... ㅋㅋ

혼자 일본에서 산다면 진짜 외로울 것 같아

 

아무튼 이렇게 산책을 하면서 첫 날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