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8. 00:26ㆍ잠깐 쉬어가요/음악
꿈을 꾼 게 오래전인 것 같은데 오늘은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났다
잊고 있던 친구가 꿈에 나왔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둘 두고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회사 선임님이 쌍둥이 아빠가 된 날이어서 그랬을까?
꿈에서 친구랑은 단체 연수 프로그램 같은 곳에 가서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정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괜히 밍글밍글 싱숭생숭한 날 그런 날이었다
얼굴도 잘 떠올려지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친구인 게 선명하게도 느껴진 꿈이었다
창문 너머로 따듯하고 부드럽게 잠을 깨우는 봄의 햇살과 산들 바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는 그런 꿈
이런 날만 반복되면 좋겠다
일기를 쓰고 다시 읽고 하면 잊고 지내던 오래 전의 한 페이지를 발견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알바하면서 노천탕과 바나나 우유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났다
밤에 길 건너 아파트를 멍하니 보고 있다 보면 사람들이 자러 가면서 불이 꺼지는 걸 볼 수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러가는 걸 보면 기분이 묘하게 안정되고 좋다
불 다 끄고 TV만 켜 놓은 집들도 창문 너머로 보이는데 요것도 뭔가 느낌이 좋다
왜 TV만 켜두고 보다가 잠들까를 나름대로 생각해 봤는데 무의식적으로 TV 너머를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했다
그냥 나라면 그럴 것 같아서.. ㅋㅋ
내가 눈으로 보고 좋아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다
곧 카메라를 사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들고 가고 싶은 여행지가 한가득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토로 굿즈들
요즘엔 백화점에도 입점되는 것 같더라
여름 감성 한 스푼 들어간 채도가 한 단계 낮은 하늘과 뭉게구름
LG 아트센터를 안도 다다오 님이 지었는데, 홋카이도에 있는 물의 교회를 꼭 가보고 싶다
여름에도 가보고 겨울에도 가보고 싶다
여름 하늘은 쨍한 색감을 한 단계 톤 다운 시킨 느낌이다
바다로 떠나고 싶다 바다가 너무 좋다
나중에 바다 앞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 마당엔 그네를 만들어 놓고 그네를 타면서 바다를 보고 싶다
가로등을 보면 항상 찍고 싶다
외롭지만 묵묵하게 길을 지켜주는 고마운 친구
요런 밤의 골목길을 발견하면 소소하니 기분이 좋다
사진작가들의 눈은 나 같은 일반인 과는 다르겠지?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영상업을 하는 여행 유튜브 분이 계신데 보면 감탄만 나온다
보면서 배우고 똑같이 따라 찍어보고부터 시작해 볼 생각이다
나무, 가로등, 덩그러니 놓인 자동차, 한국적인 지붕의 집 잘 어우러져서 한 장에 담겨 좋다
나중에 이따금 생각날 것 같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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