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많았던 날 (Opus - Ryuichi Sakamoto)

2024. 8. 5. 01:04잠깐 쉬어가요/음악

Opus - Ryuichi Sakamoto

 

오늘의 하늘 - 24.08.05

 

너무 더운 날이었다

그래도 나름 발발거리면서 돌아댕겼다 ㅋㅋ

구름이 많이 껴서 쨍하니 맑진 않았지만 나름 하늘이 보였던 날

 

약 5주가 좀 넘는 교육 기간이 드디어 끝이 났다

항상 뭔가 끝나는 날은 기분이 다운된다

당장의 월요일이 힘들다거나 하진 않지만 그냥 일요일은 항상 우울한 느낌과 함께였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학교 가면 재미만 있었는데도 뭔가 끝나는 일요일은 항상 슬퍼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여행 가기 직전 계획 짜기, 저녁 만들기 전 장 볼 때

항상 무언가의 시작이 좋고 끝은 반대로 싫었다

특히 여행에서 돌아오는 공항은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더 체감되는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나가서 돌아다니는 게 집에만 있는 것보단 좋다 항상

구름 사이 살짝 보이는 하늘

더운 게 물씬 느껴지는 하늘 느낌일까?

 

점심 언저리와 오후 5시반의 구름

거리 하나 건너로 신도심과 구도심이 구분되는 우리 동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서 만난 떠돌이 구름 친구

구름 타고 바다로 가고 싶다

 

뭔가 외로운 가로등

밥 먹고 돌아와서 소화할 겸 동네 산책하며 찍은 외딴 가로등 친구들

옛날의 장승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가로등 개수를 줄여서 좀 더 어두우면 더 좋을까 싶다

 

어느새 밤이 깊었다

별 거 아닌 일기 쓰는 것도 시간을 꽤나 잡아먹는다

 

하루가 길었으면 좋겠다

마음 놓고 주절주절 글도 쓰고 혼자만의 생각도 정리하고 산책도 하고

그럼 대체 공부는 언제 할 수 있을까..? 

모든 걸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