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6. 16:08ㆍ잠깐 쉬어가요/음악
겨울 동안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글을 안 썼다
이번 주까지 회사일로 한창 바빠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설국(雪国)을 읽으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토요일 오후다
12월에 유자와마치에 료칸을 예약해 뒀다
소설 설국의 배경 지역이기에 호기심이 동해 읽고 있다
원체 눈을 좋아해서 설국에서 묘사된 풍경을 상상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책은 영화나 만화와는 다르게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머릿속에서 그리는 것처럼
반대로 영상매체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감상과 잔상이 강렬하게 남는다
쉽게 말해 자극적이다
현대의 종합예술의 완전체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책 역시 놓치고 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이동진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물과 술 같은 느낌이랄까
상상력을 계속 동원하게끔 만드는 문장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책을 읽으니 차분해진다
이번 주말은 나른하게 재즈와 설국(雪国)과 함께해 느낌이 좋다
이런 감상을 감기고자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됐다
그와 동시에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한 이야기인 넷플릭스의 나르코스를 보고 있다
해당 작품이 마음에 드는 건 오프닝 시퀀스!
오프닝 시퀀스 기준으로 덱스터, 하우스 오브 카드 이후로 뇌리에 박힌 작품이다
오늘 두 책과 드라마를 보며 별다른 생각 없이 작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험과 매 문장을 상상하는 경험이 대조되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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