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길 산책 1

2023. 10. 8. 20:35행복해요/산책

학교 다닐 때, 출근이 자유로웠다

날씨가 좋은 날 그냥 동네 산책을 했던 2년 전의 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골목길이자 초등학교 등교길

지금은 재개발이 돼서 고층 아파트가 올라섰다

아파트 반대 편 주택가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살던 단지 안의 모습은 추억으로만 만나볼 수 있지만 주택가는 예전 그대로다

 

예전부터 자리를 지키던 교회

 

초등학교 때 학교 가던 길 중에 하나다

갈 때 두 가지 정도의 루트가 있었는데 컵떡볶이 먹을 땐 항상 여기로 다녔다

 

아파트 단지 내

 

재개발 전에 내가 살 던 아파트 단지는 작은 울타리로 구분되어 있었음

지름길이라고 항상 거기 담을 넘어서 등하교하곤 했었다

그쪽을 찍은 건데 재개발하다 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

 

옛날엔 아파트 정원도 그냥 풀밭이어서 도마뱀도 잡고 곤충도 잡고 그러고 놀았는데

지금은 '단지 내 정원에서 도마뱀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억의 성당

2002년 월드컵 때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 기억나는 건 16강 이탈리아 전을 엄마 손잡고 성당 앞에서 다 같이 봤었다

야광 팔찌 막 휘두르면서 경기는 안 보고 또래 친구들이랑 뛰어다녔었다

 

후반전에 지고 있을 때 엄마가 진 것 같다고 해서 집에 먼저 갔었는데 역전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이겨서 기분 좋았던 것 같다

 

고덕동 성당

아직도 종종 성당 앞에서 멈춰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학교 가던 길

아까 보이던 교회와 성당 사이로 등산길이 있다

지름길이라고 맨날 작은 산을 넘어서 학교를 갔었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곰개미가 많이 사는 작은 산이다

 

올라가는 계단
정상

여기가 정상이고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다

조금은 리모델링하긴 했지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

계단이 반듯한 나무가 아니고 울퉁불퉁한 나무 모양 그대로 계단이 있었는데 그것만 바뀌었다

 

넘어서 내려오면

학교 쪽으로 내려오던 길에 봤던 나무

 

밤에 올라간 산

빛이 하나도 안 드는 외진 곳도 있다

근데 바로 옆이 아파트라는 게 신기하다

 

정상은 가로등이 많아

 

따릉이

따릉이 하고 정면의 회색 신축 건물 정말 옛날 그대로의 학교 앞 작은 사거리

 

초등학교 후문 쪽

학교 후문 쪽은 재건축한 건물이 많아졌다

그래도 높은 건물이 아니라서 깔끔해진 것 나름대로 좋더라

친구들 중에 여기서 사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추억의 근린공원

대학교 다닐 때 까지도 친구들과 축구했었던 근린공원

인조잔디를 처음 깔았을 때는 연예인들도 와서 축구하고 그랬었다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 절약한다고 저녁 10시에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새벽 1시까지도 축구하고 했었는데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재밌었다

 

지금은 관리를 전혀 안 하지만 아직도 산책이나 운동하기엔 좋다

 

반대편에서도 찍어봤다

 

파란 하늘이 좋아

 

관리는 전혀 안 되지만 혼자 볼 차러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종종 작은 돗자리 챙겨서 낮잠도 잔다

햇빛 받으면서 아무 생각도 없이 여유롭게 자면 그 날 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이렇게 불이 꺼질 때까지 했던 친구들과의 축구(풋살)

 

여긴 등하굣길은 아니고 성당 안쪽 골목길

친구 집 놀러 가면 자주 가던 곳

 

새로 생긴 마카롱집

바로 옆에 꽃집도 있는데 같이 운영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동네 미장원하던 친구 집에 갔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지금 뭐 하고 살고 있을까?

 

마카롱가게

Pintamonas 엉터리화가라는 뜻이다

마카롱이랑 케이크를 파는데 나름 단골이 있는 가게

 

동네 놀이터

지금도 혼자서 주말에 그네에 앉아서 가만히 있으면 힐링된다

저녁 시간에 가면 항상 보이는 길냥이 세 마리가 있는데 그 친구들 보는 재미도 있다

 

괜찮은 카페
성당 뒤쪽
나들이 나온 유치원 병아리 친구들
슈퍼

초등학생 때 슈퍼 겸 문방구 자리

지금은 공실로 휑하니 있다

 

친구들이 오락기로 게임할 때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공실이 된 걸 보니 묘한 기분이다

무슨 슈퍼였더라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ㅠ

후문 바로 앞에는 백호슈퍼였는데 더 많이 갔던 여기는 왜 기억이 안 날까?

네이버 지도의 힘을 빌려 알아냈다

고덕슈퍼 + 고덕문방구 였다

 

요렇게 아기자기한 동네 카페들이 많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