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1. 23:42ㆍ행복해요/맛집탐방
오늘은 친구랑 대만식 가성비 술집에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 술집이 많이 먹어도 가격 부담이 없다
그런데 맛도 좋다!!
타이완소야 진진 신촌본점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57-5
★★★★★ · 술집
www.google.co.kr
날도 선선하고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다
조명이나 분위기가 야시장의 느낌이었음
필리핀 바기오에 살 때, 플라워 페스티벌이 기억난다
세션 로드라고 중심도로가 있는데, 거기를 온갖 꽃으로 다 채운 축제
밤에는 야시장이 열리는데, 야시장에 가면 진짜 재밌다!!
소소한 이벤트부터 닭꼬치나 완전 로컬 길거리 음식까지 좋아하는 친구들과 맥주도 마시고 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하면서 새벽 늦게 방에 돌아와서 지쳐 쓰러져서 잠에 드는 게 참 좋았다
아무튼 그런 분위기가 살짝 나서 좋았다
이 집의 주력메뉴 중 하나다
튀긴 후 소금을 뿌려서 나왔는데, 이 소금이 은근히 맛을 살려준다
사실 소금은 단순 조미료는 아니다
음식에서 소금은 재료가 가진 맛을 끌어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양에서는 'Flavor Enhancer'로 불림!
난 소금보단 간장간을 좋아하는데, 요즘 들어 소금 베이스의 음식이 점점 맛있어진다
집에서도 요리에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을 늘리고 있는데, 진짜 맛이 확 살아나는 게 느껴져서 신기하다
난 칭다오보다 하얼빈이 좋아
가격도 더 싸다구~
가지는 튀겨먹어야 하는 식재료다
가지무침은 물컹물컹 흐물흐물 도저히 못 먹겠다...
근데 튀기면 진짜 맛있어진다
근데 뭔가 생긴 건 버섯이나 조개 튀김 같아 보인다 ㅋㅋ
마지막으로는 깐쇼새우를 먹음
소스 자체가 어떤 요리를 시키든 비슷하게 나왔다
사진은 깜빡했는데 마파두부도 시켜 먹었다
어떤 중국식당을 가도 마파두부는 일단 시키고 보는 마파두부 쳐돌이인 나
마라소스가 들어간 집들도 있고 아닌 집들도 있는데, 여긴 후자에 속했다
근데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굉장히 만족했다
흰쌀밥이 있었으면 한 공기 바로 먹었을 정도
그냥 별 거 아니고 소소하게 내 얘기도 하고 친구 얘기도 듣고 하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가 모르겠다
옛날보다 그런 게 좀 심해졌다
혼자서 진짜 잘 놀았었는데 요즘은 집에 혼자 있으면 느낌이 이상하다
내 옆집에 동네 친구나 베프들 납치해서 이사 오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아무 때나 집 앞 맥줏집 가서 맥주 마시고 아무 얘기나 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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