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9. 21:51ㆍ행복해요/소소한 힐링
학교 다닐 때 본가가 이사 가면서 잠깐 고향 동네에서 자취했었던 때
꽤 괜찮은 방이었는데 지금 오니 체감이 좀 된다
혼자서 동네 골목길 산책을 자주 갔었다

책상은 엄청 큰 걸 쓴다
듀얼 모니터 올리고 옆에 스피커를 올려도 공간이 살짝 남는다

방 들어오면 그래도 짧지만 복도가 있어 분리감을 준다
문 열자마자 바로 공간이 시작되는 원룸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

주방도 꽤나 훌륭했다
나름 넓게 빠져있는 주방
이사하고 바로라서 아직 정리가 안 되어있다

안쪽에서 문쪽으로 보면 이런 모습

형광등 밝은 불은 싫고 아늑한 느낌이 좋아
보조조명을 많이 활용!



화장실 공간이 정말 잘 빠져있다
세면대랑 수납장이 정말 많음

창 밖으로는 아르테온이 보이지

낮에 보이는 느낌
김이 서린게 겨울의 찬 공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성당을 앞에두고 산을 올라서 넘어가면

이렇게 초등학교가 나온다


지금은 둘 다 남아있진 않은 슈퍼들
초등학교 때 후문 바로 앞에 있어서 불량식품 많이 사 먹었던 곳들

오랜만에 초등학교에 가 봤다
후문에서 학교 앞쪽으로 돌아가던 길

컴퓨터실이 있는 정보관
수업은 안 듣고 선생님 몰래 친구들과 했던 게임이 생각난다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추억의 볼마우스를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축구하고 머리감고 물 마시고 했던 세면대도 그대로

급식실 겸 해서 새로 생긴 건물
오랜만에 가니 새로운 건물들이 생겼더라

학교 정면 모습
앉아 있는 곳은 건너편의 큰 스탠드
운동회 때 반별로 모여 앉던 곳이다
놀이터 옆에 작은 정원 겸 나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더라
안에 기어들어가서 방아깨비랑 여치 같은 곤충 잡아서 데리고 놀곤 했었다

건물뿐만 아니라 입구도 새로 생겼다
옛날에 저 입구가 있었으면 저기로 학교 다녔을 텐데 ㅋㅋ

그림자가 진 곳은 눈이 녹지 않은 모습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가는 길에 있던 길냥이 친구들


가는 길에 근린공원도 한 번 들려주고

중학교 다닐 때 하굣길에 가던 분식집
아직 남아있더라 여기 말고 '개미분식'도 갔었는데, 거긴 없어졌더라
500원짜리 쫄떡(쫄면 + 떡볶이)을 자주 사 먹곤 했다
쫄떡 하나 들고 친구 집 가서 같이 티브이도 보고 얘기하고 했던 때 생각이 난다
그 친구 집에 정말 자주 갔었는데, 생각난 김에 전화나 해봐야겠다


1학년 때 까지는 매점이었는데, 성찰실로 바뀐 곳
학교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매점에서 군것질하는 건데 아직도 화나는 부분 중에 하나다 ㅋㅋㅋㅋ
지금도 벌점 많이 받은 친구들은 검단산 등산가려나???
벌점을 많이 받으면 학교 선생님들이랑 등산을 가야 했었다 ㅋㅋㅋ

옛 모습 그대로의 출입구

뭐 지을 게 있다고 자꾸 새 건물을 올릴까?
엄청 큰 운동장을 건물 2개가 차지해 버리면서 너무 작아졌더라
2학년 때까지는 건물 없이 운동장이 엄청 넓었다
내 기억으로는 서울에서 3번째로 큰 운동장이었나 그랬는데
지금은 축구하기에 너무 작다...

저 오른쪽 올라가는 건물은 무슨 건물일까?

3학년 때부터 썼던 급식실
중학교 때 급식이 참 맛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진짜 욕만 나옴... ㅋㅋ

넌 정체가 뭐니??

살면서 제일 재밌었던 때가 아닐까 싶다
중3 때가 하루종일 놀기만 했었던 것 같다
눈 감았다 뜨니 그때로 돌아간 그런 망상을 이따금씩 하곤 한다


말 그대로 천지개벽한 상일동역 사거리
오른쪽이 2010년 2월의 모습
이렇게 하늘이 보였었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가로막고 있다
전역하니깐 아파트가 다 올라가 있었는데 아직도 나한텐 낯설다
340번 버스는 아직도 340번 버스로 남아있다

곧 없어질 명일 이마트
고덕역에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이마트
고덕 비즈벨리에 새 이마트가 생기고, 이곳은 신세계 그룹에서 매각했다
이마트 이전엔 해태백화점이었는데, 이젠 이마트도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겨울에도 환기를 오랫동안 한다
겨울의 찬 공기는 잡생각도 날려주고 기분마저 좋아지게 해서
패딩을 입고 창문을 활짝 열 때가 많다

아침에 해가 잘 드는데, 커튼을 안 쓰기 때문에 다리랑 팔이 뜨거워서 잠이 깬다
남동향이라 아침에 해가 엄청 잘 든다
혼자 살기에 공간도 괜찮고 참 좋았던 방
물론 지금 방은 여기보다 싸긴 하지만 역체감이 좀 된다


카카오 스토어에서 파는 무드등
저렇게 켜두고 밖에 지나다니는 차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런 날도 필요하다
배경음악으로 재즈가 깔린다면 더 좋지


지금 보니 부둥이랑 닮은 것 같다 ㅋㅋ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꺼지는 친구


치즈 케이크도 겨울에 먹어야 맛있다
따듯한 핫초코랑 같이 먹으면 최고
굳이 말이 필요할까??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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