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빨간 불과 늦은 밤 (Skylark - Scott Hamilton)
도시의 밤과 항상 함께하는 붉은빛을 내는 등이 있다
항공기 사고를 막는 항공 장애등
항공 장애등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높은 아파트를 보면 중간 중간에 항공 장애등이 달려 있는데, 밤에 불 다 꺼진 집에서 주기적으로 깜빡깜빡하는 걸 보면 잠이 잘 들 수 있을까?
왠지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것 같기도 하고..?
저녁 먹고 들어와서 밤에 동네 산책 나와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
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시간이 흘러도
그래서 좋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지만 만지는 건 허락해주지 않던 너란 녀석..
내가 무섭진 않지만 만지는 건 싫었구나 아님 귀찮았거나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의 공원
덥지만 낮엔 사람이 많았을수도
그래도 저녁을 넘어 밤이 되면 사람이 거의 없다
진짜 산 쪽은 하나도 안 보인다
한강을 빠르게 가려면 산을 넘어가면 되는데
진짜 무섭다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아도 쉽사리 갈 수 없게 된다.. ㅋㅋ
이렇게 되어 있는 산책로는 여기서만 봤다
왜 굳이 안내등을 만든 걸까?
그리고 가로등이 너무 많다 4분의 1로 줄여도 충분할 것 같다
어두운 게 마음이 편하니
황토로 되어 있는 산책로
낮에는 어르신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겠지?
내 눈으로 보이는 프레임과 카메라로 찍을 때는 참 많이 다르다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망원렌즈 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십자가처럼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
뭔가 일이 다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라서 좋아
다 크고 나서도 꼭 그네에선 앉아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맥주도 한 캔 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그네는 안정감을 주는 것 같고 추억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나도 항상 앉아 있다 가곤 한다
매일 찍어보는 가로등 사진
묵묵히 길을 지켜준다